한겨울에도 무너지지 않는 피부 컨디션을 원한다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극약처방으로 불리는 수분 주사에 대해 알아보자. 

정재희 프리랜서 기자

찬 바람과 난방기 사용으로 피부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계절이다. 가습기를 사용해도, 보습 크림을 수시로 덧발라도 그때뿐. 피부는 여전히 건조하고 가렵기만 하다. 이럴 땐 평소의 스킨케어 루틴과는 다른 극약처방이 필요하다. 밸런스랩 성형외과 강민구 대표원장은 “겨울철 실내외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부 수분 손실을 촉진해 각질을 과도하게 유발하므로 수분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피부 속 깊은 층까지 영양과 수분을 충분히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렇다면 겨울 피부에 보약이 돼줄 스킨케어 루틴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주사형 스킨 부스터 시술에 대해 알아보자.

즉각적인 수분 플럼핑, 스킨 부스터

피부에 직접적으로 주사하는 스킨 부스터 시술은 피부가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종류는 리쥬란, 물광주사, 쥬베룩 등 다양한데,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을 한 뒤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시술을 선택할 것. 보통 시술 시간은 5~20분 내외로 짧은 편이지만 크림 마취까지 고려하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2~4주 간격으로 3회 정도 시술받으면 피부 표면이 매끈하고 촉촉해지는 것은 물론, 겨울철 고질병인 피부 속 건조 증상까지 완화할 수 있다. 에버유의원 최수진 원장은 “스킨 부스터 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시술은 리쥬란 힐러(Rejuran Healer)”라며 “피부 재생 성분인 폴리뉴클레오티드를 즉각적으로 주입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건강하게 케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리쥬란 힐러는 피부 조직 재생과 성장, 항염 작용, 콜라겐 형성에 도움을 줘 궁극적으로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잔주름을 완화하며 보다 탄력 있게 가꿔준다. 특히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해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한다. 하지만 피부의 80%를 구성하는 콜라겐은 20대부터 몸속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주사 대신 미라젯이나 큐어젯 같은 레이저 기기를 통해 피부 속에 수분 및 콜라겐 성분을 주입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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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형 스킨 부스터는 시술 후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생길 수 있으니 시술 전 주의 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홍반과 부기로 보통은 시술 후 몇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진다. 통증과 멍 자국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나아진다. 다만 바늘로 피부를 수차례 찌르는 작업이기 때문에 피부염 내지 혈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스킨 부스터 시술 자체는 간단하지만 얼마나 촘촘하고 정확하게 피부에 약물을 주입하느냐에 따라 만족도와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많은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찾는 게 중요하다.

스킨 부스터의 시술 메이트

리쥬란 힐러 등의 스킨 부스터와 같이 하면 좋은 시술들이 있다. 모공을 막는 각질이나 노폐물 등을 녹여 여드름 완화는 물론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라라필’ 시술이 그것. 이를 병행하면 피부 속부터 재생을 유도해 피붓결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고 스킨 부스터의 흡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레이저 토닝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 피부 표면의 정돈되지 않는 얼룩과 다크 스폿 등을 개선해 피부가 한결 맑고 촉촉해 보인다. 끌레어클리닉 박윤정 원장은 “LDM, 인텐스 울트라와 같은 수분 관리 시술을 함께 시도하는 게 좋다”며 “‘물방울 리프팅’이라고도 부르는 이 관리는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피부 속까지 수분을 공급하고 자극받은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킨다”고 설명한다. LDM은 초음파를 이용한 피부 진정, 수분 재생 관리 방법으로 3가지 초음파 영역대의 파장을 조합해 피부를 케어한다. 보통 3 또는 10MHz를 사용해 수분 재생을 활성화하는데, 피부 장벽이 무너졌거나 건조증이 심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자극이 거의 없어 염증이 있거나 아토피가 심한 경우에도 추천한다고.

애프터 스킨 부스터

스킨 부스터 시술의 효과를 유지하고 싶다면 피부 속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오래 붙잡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피부 땅김 증상이 느껴질 때마다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야 한다.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싶다면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등의 성분을 담은 스킨케어 제품이 효과적이다. 또 극건성 피부는 수분을 채워도 쉽게 날아가기 때문에 각질 세포 사이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줄 지질 유사 성분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을 비롯해 천연 지질과 유사한 호호바·아몬드·올리브 오일 등이 대표적이다. 비타민과 구리, 아연,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을 담은 스킨케어 제품도 겨울철에 사용하기 좋다. 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딥 클렌징 후 수분 앰풀을 넉넉하게 바르고 보습 성분을 담은 시트 마스크나 슬리핑 마스크를 두껍게 발라 영양 성분이 얼굴에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기다리자. 그다음 불편하게 남은 잔여물만 미용 티슈로 가볍게 찍어내면 각질이 진정되고 피붓결이 매끄러워지는 걸 느낄 수 있다.

#겨울시술 #수분주사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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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출처│여성동아 https://woman.donga.com/